2007년 미국 젊은 과학자상 수상, 2009년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 선정
2012년 세계 최고의 두뇌 6인, 2014년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선정
2010년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2011년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개발
혁신적인 로봇연구소 로멜라를 이끄는 데니스 홍 교수
그의 엄청난 열정과 놀라운 창의력을 배운다!
책의 표지 (뒷면)에 적혀있는 그의 이력이다. 한국인 누군가가 '미국에서 로봇을 개발로 유명하다'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게 어떠한 사람이고, 자세히 어떤 일을 해냈고 또 하고 있는지는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로봇에 대한 열정, 창의적인 로봇들과 다양한 경험도 인상 깊었지만 내가 평소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하던 말들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이 적혀 있어서 신기함에 더욱 빠져들었다.

덕분에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아내에게 "내가 이 책 읽고 그런 얘기 했던 거 아냐~" 란 말을 해야 했다. 총 6개의 단원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단원마다 그가 하려는 말이 곧 내가 생각하는 내용, 그리고 자주 했던 말이었다.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 중의 한 줄 한 줄과 평소 내가 생각하던 것을 적어본다.
언제 어디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른다. 그러니 매 순간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기회란 것이 자주 찾아오는 것 같지만, 모든 조건이 맞을 수도 없고 우리 인생은 게임처럼 세이브, 로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선택의 상황에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란 법도 없다. 그래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선택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평소에도 항상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얼마 전에도 블로그에 썼지만 멈추면 지는 거다. 특히나 엔지니어라면 어제의 나보다는 오늘의 내가 더 몸값이 비싼 사람이어야 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실패를 두려워하면 도전할 수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불가능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일하는 과정 중에서 수많은 트레이드오프 상황에 놓인다. 기존 방식에서 변화를 추구할 때, 모든 부분에서 좋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극히 드물다고 표현한 것은 혹시 있을지도 몰라서 였지만, 사실상 없다고 생각한다. 안 좋아지는 쪽만 생각하면 변화할 수 없다. 좋아지는 쪽에 집중하고 안 좋아지는 쪽을 어떻게 보완할지 생각하다 보면 전체적인 결과는 개선되는 쪽이 아닐까?
데니스, 저항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야 (If you are not getting resistance, then you are not really changing the world.")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만족시키는 의견이나 자료를 만들어 보자. 내 생각은 더 강화되고 발전한 것이 된다.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면 내 제안이 명확하지 않거나, 아직도 어딘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또 그 사람들마저 내 제안에 따르도록 한다면 더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어렸을 때 부모님은 항상 말씀하셨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언제나 '정도(正道)'를 따르라고 말이다.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일하는 상황에서 남을 속이는 것은 더 나쁜 일이다. 남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혼자만 일하는 척 속인다거나 업무량을 속이고 결과를 속이는 것들 포함해서다. 어떤 결정을 할 때도 잠깐 편하자고 하는 불법적인 행동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물론,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대화가 될 만큼 깊이 있고 폭넓은 지식을 갖춘 'T자형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
아마도 다른 강연 같은 것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업무에 관한 전문성을 width 와 depth로 구분하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depth와 연관된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넓은 width의 표현이었다. T자형 지식인으로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 같은 경우 layout 과 업무에 대한 skill script, tool 역량 전문성을 갖추어 depth를 강화하는 한편, 협업을 위해 설계 부서나 다른 부서의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width가 필요하다. 물론 그것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의 연간 강수량, 강들과 산맥들의 이름을 대체 왜 외워야 한단 말인가. 수백 년의 철학자가 한 말이 지금의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걸 알아야 한단 말인가!
주입식 교육에 대해 반항했던 그의 생각이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철학자가 뭐라고 말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떠한 시대적 흐름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 주장하였는지 배우고, 나라면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지금은 어떤 식으로 느끼고 있는지 생각을 나눠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나 또한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도 참가하며 수학을 잘하고 좋아했지만 수학 시간에 x^2 + y^2 = z^2 이게 피타고라스 정리야 외워라.라고 교육받으면서 수학 공식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왜 외워야 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나중에 삼각형의 밑 변이 같고, 높이가 같으면 넓이도 같다는 특성을 이용해서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해 놓은 것을 어디에선가 봤고 절대로 잊지 않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 이면서, 남들도 인정할 정도로 '잘하는 일'을 꿈으로 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책의 가장 초반부에 내가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세뇌시킬 정도로 아내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나도 좋아하는 일이면서 잘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본인을 희생하고 항상 노력하는 아내가 취미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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